김민섭

SDF2018 연사

김민섭

작가,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 등 저자
작작브라더스: 개인의 발견 2018.11.02 15 : 10 - 15 : 40

대학에서 현대소설을 연구하다가 어느 날, ‘나는 지금 여기에서 무엇으로 존재하고 있을까?’하는 물음표에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2105)라는 책으로 답했다. 그 이후 대학에서 나와 이 사회를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으로 규정하며 <대리사회>(2016)를 썼고, 동네에 대한 서사 <아무튼, 망원동>(2017)과 만화 비평에세이집 <고백, 손짓, 연결>(2018)을 썼다. 지금은 글을 쓰고 이런저런 노동을 하며 지낸다.

‘이런저런 노동’에는 책을 기획하는 일도 포함된다. 김동식 작가의 소설집 <회색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가 그것들이다.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오던 그의 글을 읽으며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작가가 탄생했음을 알았다. 그의 책은 2018년 가장 많이 읽힌 한국소설이 되었고 ‘오늘의 작가상’ 최종심에도 올랐다. 제도권의 공모를 통하지 않더라도 이처럼 독자에 이해 견인되는 작가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들은 한 시대가 가진 희망의 증거가 되어줄 것이다. 김동식과 같은 작가들을 계속 읽으며, 물음표에 답해 나가는 나의 글을 계속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