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1분] "장벽을 사이에 두고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한 이유"
로널드 라엘 연사 로널드 라엘

UC버클리 환경디자인 교수/건축가,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에 ‘시소’를 설치해 장벽 양측 주민의 연결과 소통을 시도해 화제

연사소개

"장벽에 실제로 가보시면 예상과 달리 특별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떨어뜨려 놓으려는 장벽의 목적과는 정반대로, 사람들이 벽을 사이에 두고 모여듭니다. 저는 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했습니다. 또 건축가인 제 전공을 살려서 그 사람들을 모형으로 만들고, 그려서 기념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훗날 사람들이 장벽을 기억하고 얼마나 터무니없는 생각이었는지를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이죠. 스노우볼, 열쇠고리, 엽서,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이런 장면, 국경 경비원이 철조망 건너편 사람들에게 음식을 사 먹는 광경, 돈을 바꾸는 것 등. 지극히 평범한 일이지만 굵기가 몇 센티밖에 되지 않는 얇은 철제 구조물 때문에 불법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