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 새 장을 열다

일시 : 2009년 05월 27일~28일 / 장소 :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IT, 미디어,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리더로 활동하고 계신 서울디지털포럼의 연사들을 소개합니다.

황석영 황석영

소설가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재학 중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한일회담반대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를 따라 전국의 공사판을 떠돈다. 공사판, 오징어잡이배, 빵공장 등에서 일하며 떠돌다가 승려가 되기 위해 입산, 행자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 후 해병대에 입대, 베트남전에 참전하였다.

1970년, 베트남전 체험을 담은 단편소설 <탑>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그는 다시 문학으로 돌아온다. 이후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등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1974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일보에 연재한 『장길산』은 지금까지도 한국 민중의 정신사를 탁월한 역사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9년 방북 후 독일 미국 등지에서 체류했으며 1993년 귀국하여 방북사건으로 5년여를 복역하고 1998년 석방되었다. 이후 장편 <오래된 정원>, <손님>,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을 발표하며 불꽃 같은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다.

<무기의 그늘>로 만해문학상을,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중국, 일본, 대만,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장길산>, <오래된 정원>, <객지>, <무기의 그늘>,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등이 번역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