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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세계 최대의 여자대학인 이화여자대학교를 이끌고 있는 이배용 총장은 지난 2006년 이화여자대학교 제 13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이니셔티브 이화’라는 비전 아래 이화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와 교육 역량을 갖춘 명문대학으로 키우기 위해 ‘글로벌 이화 2010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명문대학과의 활발한 연대를 통해 이화의 지식 네트워크를 세계 속으로 확대하는 해외거점캠퍼스 구축 작업은 한국 대학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얻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 지난 2월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USF)으로부터 국제 협력 분야에서 국제적인 리더십을 나타낸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인 ‘글로벌리더십상’을 수상했다.

이배용 총장은 대표적인 한국사 학자로 <한국 近代 鑛業侵奪史 硏究>, <한국사회사상사>, <한국사의 새로운 이해> 등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통해 한국 근대화 연구의 지평을 넓혀왔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한국 역사 속의 여성들> 등의 저작을 통해 소외되어 왔던 한국 여성들의 역사에 대한 자료를 발굴하고 한국 여성사를 전문적 영역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역사의 대중화에도 앞장서 왔다. <한국 역사 속의 여성들>은 영역본이 2008년 출간되었는데, 한국에서는 최초의 영문 여성사 책이다.

공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200여 개의 4년제 대학 총장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직을 맡아 고등교육을 이끄는 대표로서 정부와 대학 간의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 국립중앙박물관 운영위원회 위원장,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 위원,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회 위원, 통일부 통일고문회의 위원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