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나노를 넘어
2015.05.20
연사 : 김재완
양자, 나노를 넘어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양자물리학은 자연과 우주의 궁극적인 원리로서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과학기술문명의 토대가 되었다. 물질과 빛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 양자물리학은, 각종 물질의 합성은 물론, 반도체와 레이저 등의 발명을 통하여 20세기 후반 정보기술혁명으로 이어졌다. 나노기술은 양자물리학을 이용하여 소형화를 지향해 왔지만, 양자불확정성원리에 따라 0과 1이 불분명해지는 치명적인 한계에 부닥친다. 여태까지 양자물리학은 하드웨어의 원리만 제공해 왔지만, 이제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까지 그 원리를 활용하게 되면서 새로운 양자정보기술시대를 열고 있다. 나노기술처럼 양자불확정성원리를 소극적으로 피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물리학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양자정보과학은 양자컴퓨터, 양자암호, 양자텔레포테이션, 양자이미징, 양자계측, 양자센서 등 나노기술로는 불가능한 새로운 기술들을 예고하고 있다.